우리 사회는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할 정도의 다문화사회로 이미 진입하였고, 이는 국제결혼의 급증,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 외국인 가족의 대두 등 가족 영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다.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의 규모는 2050년에는 216만 4886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총인구 대비 다문화 가족의 비율은 2015년 1.05%에서 2025년 1.99%, 2035년 3.04%, 2050년 5.11%로 급격하게 높아진다. 다문화 가족 자녀도 2050년에는 98만 5881명으로 예상되는 등 다문화가족은 이제 시대적인 흐름이 된 것이다.여기에 발맞추어 청소년드림봉사단(단장 권영례)은 ‘2016 광명시자원봉사자 발굴.육성지원 공모사업’에 지원하여 받은 지원금으로 천연비누를 만들어 다문화인식 캠페인을 하였다.7월25일부터 3일간 정성들여 만든 형형색색의 천연비누를 (사)다문화가정협회와 함께, 철산상업지구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단일 민족국가로 여겨지던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가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우리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캠페인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는 일은 이제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 그만큼 도시의 하늘이 오염되고 바쁜 일상에서 여유를 잊어버려서일 것이다. 단지 시골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오는 잊혀져가는 풍경이지만 광명에서도 별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철산13단지 아파트에서는 매월 10일이면 ‘101010 별 볼일 있는 우리 마을 소등행사’를 개최한다. 잊혀져가는 낭만을 찾아 별도 보고 에너지절약 캠페인으로 지구 살리기 일환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푸른광명21이 주최하여 매달 10일 저녁 10시부터 10분간 전 아파트가 소등하는 행사이다.단지 소등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애국가로 기공을 선보이기도 하고 아파트 속 작은 음악회로 지친 주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 체험부스를 열어 천연비누를 만들고 헌청바지로 가방을 만드는 등 주민들이 참여하여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막장은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국을 끓이는 데 많이 쓰는 우리 고유의 전통장이다. 막장은 메줏가루 1되에 보리쌀 4되를 맷돌에 갈고 엿기름 1되를 삭혀서 소금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조금 넣고 고추장 담는 방법과 동일하게 담는다. 고춧가루는 안 넣거나 조금 넣는다. 찹쌀은 쓰지 않고 보리쌀이나 밀가루를 쓴다. 또 소금도 보통 된장보다 적게 넣어 국에 듬뿍 풀어 넣고 쓴다. 고추장보다 막장의 이용도가 많고 맛도 좋다.멸치 좀 넣고 감자도 숭숭 썰어 넣고, 호박을 듬뿍듬뿍 넣어 끓이다가 마지막엔 두부와 텃밭에서 딴 푸른 고추도 넣고 끓이는 막장 찌개의 구수함은 고향의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하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권영례)에서는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없지만 어르신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막장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지역 어르신들께 전해드리기 위해 9월7일~9월8일 회원들이 모여 "전통음식 막장 담그기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회원들은 보리쌀로 밥을 짓고 엿기름 북어대가리, 표고버섯,다시마 등을 넣어 정성껏 우려낸 육수로 옛날 방식을 그대로 살려 보리막장을 만들어 80가구에 전달하였다.어르신들께서는 고맙다며 손을 잡고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
대부분의 지역이 다른 지역에 없는 그 지역만의 전통이 있다. 광명고에도 광명고만의 전통과 멋스러움이 숨 쉬는 축제가 있다. 교사든 학생이든 어느 한쪽이 전담하여 만드는 축제가 아닌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가는 축제이다. 늘 해와 같이 맑고 명랑한 사람이 되란 뜻을 담은 늘해랑 축제이다.8월28일(금) 광명고등학교 교정에서 그동안 땀흘려 축제를 준비한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늘해랑 축제가 시작되었다. 모든 축제의 기획과 진행을 학생들 스스로 하는 늘해랑 축제는 학생들에게 친구들과의 협동심과 책임의식을 고취시키고 공부로 인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학부모들도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여 1학년은 떡볶이, 2학년 핫도그를 만들어 학생들이 쿠폰을 가져오면 교환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친구들 앞에서 자신들이 만든 연극,공연도 하면서 함께 어울려 웃는 그들의 티 없이 맑은 얼굴에서 우리의 희망찬 미래를 보는듯하다. 또 즐거운 마음으로 학생들의 축제에 동참한 엄마들은 맛있게 먹는 학생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